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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멀리 떠날때

[RAILRO 2025] 1. 36세 시즌의 내일로 여행이 가능하다고?

밥값은 없어도 하루종일 기차를 타는 신종 거지(?!)가 될 수 있는, 내일로 티켓.
2007년 최초 출시 이후에 2010년까지 여름에 덕력이 부족할 때마다 한번씩은 꼭 끊어서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군 전역 이후로 대학원에 직장에 해서 이 티켓을 이용할 기회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돈 벌기 시작하면 보통은 7일 정도 짬이 나오면 국내여행을 잘 않지요 ^^;;;

마침 현재 내일로티켓은 '내일로 두번째 이야기'라고 해서, YOUTH와 ADULT로 구분이 됩니다.
심지어 티켓 유효기간인 7일 이내에 3일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3일권'까지 나와, 선택의 폭이 더 넓어져 있더군요.

연령 YOUTH (만29세 이하) ADULT (연령 무제한)
권종 선택3일권 연속7일권 선택3일권 연속7일권
가격(원) 70,000 80,000 100,000 110,000

그리고 하필 주변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내일로 연속7일권을 이용하신 분이 나와서 한번 해볼까 하던 차에,
금요일에 하루 휴무가 나와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이 확보되어서... 저도 내일로티켓을 질러 보았습니다.

내일로티켓 캡쳐 ('승차권/이용권 구입이력'에서 조회 가능 / 외부 펌 우려가 있어 일부 모자이크)

'내일로 두번째 이야기'의 이용규칙은 이렇습니다.
○ 운영기간 : 연중 (단, 한국철도공사가 지정한 명절 대수송기간은 운영 중지)
구매기간 : 이용시작일 7일 전부터 구매 가능
  - 패스 구매와 동시에 좌석지정권 및 입석·자유석 이용권 발매 가능
  - 각 권종별 연간 4회까지만 구매 가능
○ 좌석지정권 및 이용권 발매 : 패스 구매와 동시에 이용하려는 열차 출발 전까지 가능
  - 환승 승차권 발권 불가
  - 열차 출발 후 반환 불가 (단, 열차 미승차 시 10분 이내 반환 가능)
  - 도중 여행중지, 열차 지연이나 운행 중지 등에 따른 보상 및 마일리지 적립 대상에서 제외
  - 일반좌석이 남아있더라도 패스좌석 매진 시 이용이 불가할 수 있음

  이용열차

열차 KTX 계열
(KTX, KTX-산천, KTX-청룡, KTX-이음)
새마을/ITX 계열
(새마을, ITX-새마을, ITX-청춘, ITX-마음)
무궁화 계열
(무궁화, 누리로)
입석 ×
자유석 ×
좌석
(단, 1일 1회 / 기간중 총 2회)

(단, 1일 2회만 좌석지정 가능)

서울-부산 KTX 좌석이 59,800원임을 감안해 보면, 3일권에 10만원은 생각보다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서울-부산을 한 번, 1박으로 왕복하기만 해도 본전이 나와(!) 나머지 여행은 보너스가 됩니다. 다만 구매시작일이 '이용시작일 7일 전부터'임이 엄청난 페널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대체 교통수단이 이제 변변찮아진 탓인지, 요즘 KTX는 출발 2주 전에도 원하는 시간대에 좌석 예약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결정한 여행은 금토일로 주말을 끼었던데다, 계획 단계에서도, 혹은 실제 여행 단계에서도 실시간으로 상황이 변하여 일정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컨셉은 확실했습니다. "2024년에 신규 개통되는 구간은 도로를 이용해서는 전부 답사해 보았으니, 이제는 철도로 지나가 보자" 가 이번 컨셉이었거든요.

다만 최초 계획대로는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1) 첫날에 조금 늦게(05시15분 정도) 나갔다가 종로쯤 가서 보니 KTX-이음 703열차를 놓칠 것이 예상되어, 06시10분에 KTX-이음 열차를 취소하고 후속 ITX-마음 1201열차로 바꾸는 바람에 그 다음 일정에 영향을 주었고,
2) 3일차에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2일차에 지인 집에서 여유롭게 숙박하려던 계획이 당일치기로 바뀌었으며,
3) 2일차 소화 후, 여행 전 생각했던 바와는 다르게 심하게 지쳐버려서 3일차를 간단히 소화해야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종적으로 실제 이용한 일정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좌석지정도 최대한 받고 다녔습니다만, 제 몸이 20대가 아니라는 걸 간과했습니다.

다니면서 느낀 바가 꽤 있었으나 여러 개의 글로 나누어 기록할 이야기는 아니어서, 포스팅 한 개 정도면 될 것 같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