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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onic/내이야기

De-activate, and Activate.

최근에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시켰습니다. SNS에 대해 갑자기 심각한 염증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2010년부터 10년 이상 써 왔던 계정이지만,
이제는 광고도 너무 많아졌을뿐더러 사람들이 고여서 그대로 늙더군요.
화목한 모습만 보여주면 참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어서, 결국 또 이런저런 이슈로 싸우고, 멀어지고.

그래서 대체 나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단으로 뭘 하고 있어야 할지 고민을 좀 해 봤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써서 근황 파악 겸 안 할 수는 없고,
트위터(X)는 정신건강에 해로워서 계정만 유지하고 앱을 지워버린 상태.
쓰레드는 글은 재밌긴 하지만 내가 뭔가 이야길 늘어놓는다면 트위터(X)의 연장선이 될 것 같은 느낌.
링크드인은... 추천을 받아 깔아는 놓았지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앞으로 하려는 일과는 전혀 안 맞는 것 같고-_-

그냥 블로그를 일지삼아 종종 쓰면서 살아야겠다, 저는 이런 결론이 내려집디다.
방문자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내 블로그는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저장하는 창고로써 쓰기에
저는 15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이 블로그 + 이 도메인이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창구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인스타그램 스토리 조금 덧붙이고.

* 인스타그램 ID도 동일하게 @korsonic 입니다.
어디에서나 같은 ID를 그대로 쓸 정도로 korsonic이라는 닉네임이 정체성이 되어버린 지는, 꽤 오래 되었네요.

아마, 올릴 수 없는 것들을 뺀 사진이 종종 올라오게 될 거예요.
(앞선 글에서도 다루었듯 저는 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올릴 수 있는 사진이 없다시피 합니다.)


2024. 6. 29. 돗토리 사구.

지금의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기록을 통한 설명입니다.
하지만 설명에서 설득으로 잘 이어지는가에 대한 훈련은 아직 덜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생각은, 나는 지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수많은 부분에서 미완성이기에 스스로에 대한 자극은 계속 필요하다는 것.


2022. 3. 31. 회사 사내교육 과정에서 짜여진, 그때까지의 내 인생을 반추해본 틀.

4/4분기쯤 해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났던 2022년이었습니다만,
2022년 3월에 남겨둔 저 메모는 지금까지의 길과 앞으로의 길을 매우 명확하게 적어놓았습니다.
글로 풀어서 요약하자면 이래요.

점과 점을 잇는 '교통'이라는 세계에서 역사에 남을 불의를 목격한 2005년부터
'내가 행위자가 되고자' 나의 남은 인생을 걸어 지금까지 걸어왔고,
2014년 항공분야라는 인사이트를 얻어 나의 먹을거리를 찾고자 2015년 입사한 이 회사에서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하기 위해 애쓰면서
지도에 그림을 남기고 / 점과 점을 연결하여 / 그 결과를 후세로 넘기는 교통인이 되고자
나는 지금도 걷고 있다.

 

이미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인생을 걸어 걷고 있으니,
다시 한번 Activate. 한번 시동을 걸어 보겠습니다. 아마, 엄청나게 잘 될 거예요. :)